Google Gemini 최신 소식 — 기업이 Gemini 대화를 통째로 내보낸다, Vault eDiscovery 지원 (2026.10.23)

Google Vault의 Gemini in Workspace 대화 필터 내보내기 공식 안내 이미지 (출처: Google Workspace Updates 공식 블로그, 2026.10.22) 출처: Google Workspace Updates 공식 블로그 “Google Vault now supports filtered exports for Gemini in Workspace” (2026.10.22)

한 줄 요약: 회사 안의 AI 대화가 ‘증거 자료’가 됐다

2026년 10월 22일(현지시간), 구글이 Google Vault에서 ‘Gemini in Workspace’ 대화를 eDiscovery 방식으로 필터링해 내보낼 수 있게 했다고 공지했습니다. 관리자가 특정 사용자나 조직단위(OU)를 지정하고 기간을 걸어, 프롬프트·AI 응답·생성된 첨부파일·참조한 문서 링크·인용까지 JSON으로 추출할 수 있습니다.

이건 기능 하나가 추가된 뉴스가 아닙니다. “AI에게 물어본 것”이 감사·소송·규제 대응에서 제출 가능한 업무 기록으로 분류되기 시작한 것입니다. 사내에서 Gemini로 문서 요약, 메일 초안, 회의록 정리를 돌리는 조직이라면, 이번 변화가 곧 “우리 AI 사용 로그는 어떤 기준으로 남고, 누가 꺼낼 수 있는가”라는 질문으로 이어집니다.

Google Vault 아이콘 (출처: Wikimedia Commons) 출처: Wikimedia Commons, “Google Vault icon”


무엇이 실제로 바뀌었나

구글 Workspace Updates 공지에 담긴 내용을 항목별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항목 내용
대상 데이터 Gemini in Workspace 대화 (Gmail·Drive·Docs·Sheets·Slides·Meet 등 연동 앱에서 생성된 대화)
필터 기준 사용자 계정 또는 조직단위(OU), 최대 5,000명 단위 / 특정 기간(시간대 선택 가능)
내보내기 형식 JSON (Vault UI 또는 API)
포함 범위 사용자 프롬프트, AI 응답, 생성된 첨부(이미지 등), 참조한 Workspace 파일 링크(Drive 문서·Gmail 스레드), 인용
메타데이터 Gemini 앱의 GenAI 대화 포맷과 정렬된 태그
API 지원 UI 롤아웃 후 14일 이내 Vault API 지원
롤아웃 Rapid·Scheduled 도메인 모두 즉시 사용 가능

관리자 화면에서는 Vault의 Search 탭에서 서비스 드롭다운에 새로 가나다순으로 정렬된 “Gemini in Workspace” 를 선택하고, 조건을 넣은 뒤 Export를 누르는 방식입니다. 별도 애드온 설치나 신청 절차는 없습니다.

한 가지 중요한 전제가 있습니다. 수집 대상은 대화 기록(conversation history)이 켜진 상태에서 만들어진 대화입니다. 기록을 남기지 않는 임시 채팅은 이번 범위에 들어가지 않습니다.


왜 이게 ‘이슈급’인가

1) AI 대화가 메일·문서와 같은 급으로 취급된다

기존에도 Vault는 Gmail, Drive, Meet 기록을 보관·검색·내보내는 eDiscovery 도구였습니다. 이번 업데이트로 Gemini 대화가 그 목록에 정식으로 한 줄 추가됐습니다. 법무·컴플라이언스 입장에서 “AI한테 물어본 건 기록이 아니니까”라는 예외가 사라진 셈입니다.

특히 실무에서 문제가 되는 건 AI 대화에는 맥락이 그대로 남는다는 점입니다. 메일에는 정제된 문장만 남지만, Gemini 대화에는 “이 계약서에서 우리한테 불리한 조항만 뽑아줘”, “이번 정리해고 대상자 명단으로 초안 만들어줘” 같은 원 질문과 시행착오 과정이 남습니다. eDiscovery는 원본 그대로 제출을 요구하는 절차라, 이 차이가 그대로 리스크가 됩니다.

2) 기업용 Gemini 도입의 ‘마지막 관문’이 열렸다

Gemini for Workspace 도입 검토에서 법무팀이 가장 자주 걸었던 조건이 “Vault에서 대화 보관·추출이 되느냐”였습니다. 이번 업데이트는 그 조건을 충족시킵니다. 즉 보수적인 규제 산업(금융·의료·공공)에서도 Gemini 배포 명분이 생긴 것입니다. 반대로 말하면, 이미 Gemini를 쓰고 있는 조직은 이제 “왜 AI 대화는 감사 대상에서 빠져 있었나”를 설명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3) 아직 ‘반쪽’이라는 점이 오히려 중요하다

공지는 명확합니다. 리티게이션 홀드(litigation hold)와 보존 규칙(retention rule)은 “향후 릴리스에서 제공” 된다고 적었습니다. 지금은 찾아서 내보내는 기능만 있습니다.

이 말은 곧, 지금부터 몇 달 사이에 “AI 대화도 법적 보존 대상”이라는 규정이 단계적으로 완성된다는 뜻입니다. 보존 규칙이 들어오는 순간, 사용자가 대화를 지워도 관리자 정책에 따라 남는 구조가 됩니다. 지금이 사내 정책을 정비할 마지막 여유 구간에 가깝습니다.


적용 범위: 누가 해당되고, 누가 아직 아닌가

구분 적용 여부
Business Plus 적용
Enterprise Standard·Plus 적용
Frontline Standard·Plus, Enterprise Essentials Plus 적용
Education Fundamentals·Standard·Plus 적용
Vault 애드온 보유 조직 적용
Business Starter·Standard Vault 자체가 없어 미해당 (애드온 필요)
개인 Google 계정 미해당 (관리자 도구 영역 밖)
임시 채팅(기록 미저장) 수집 대상 아님

정리하면 “Vault를 쓰는 조직” 이 전부 해당됩니다. 관리자 콘솔에서 Gemini 사용을 켜 두고 Vault는 도입하지 않은 조직이라면, 이번 기능은 화면에 나타나지 않습니다.


실무 영향: 사용자·관리자·개발자

사용자 입장

  • 회사 계정의 Gemini 대화는 업무 기록으로 취급하는 게 안전합니다. 개인적인 고민 상담, 이직 준비, 건강 관련 질문은 회사 계정이 아닌 개인 계정에서 하는 편이 낫습니다.
  • 급하게 처리해야 하는 민감한 질문은 임시 채팅을 쓰는 편이 낫습니다. 다만 조직이 대화 기록 정책을 관리자 콘솔에서 통제하고 있다면, 임시 채팅 허용 여부 자체가 정책에 걸립니다.

관리자 입장

  • Vault Search 화면에서 “Gemini in Workspace” 데이터 소스가 보이는지 확인하고, 누가 어떤 권한으로 export를 실행할 수 있는지 먼저 정해야 합니다. eDiscovery export 권한은 곧 회사 전체 AI 대화를 꺼낼 수 있는 권한입니다.
  • 조직단위(OU)별 대화 기록·삭제 설정을 점검할 시점입니다. “사용자가 직접 대화를 삭제하지 못하게” 막는 옵션과 “일정 기간 미사용 시 자동 삭제” 옵션은 이미 관리자 콘솔에 있습니다.
  • 보존 규칙·리티게이션 홀드가 나오기 전에 AI 사용 가이드라인(어떤 정보를 프롬프트에 넣지 않는지)을 문서로 남겨 두면 이후 감사 대응이 훨씬 수월합니다.

개발자·자동화 운영자 입장

  • Vault API 지원은 UI 롤아웃 후 14일 이내입니다. 사내 아카이빙 파이프라인을 운영 중이라면 JSON 메타데이터 태그가 Gemini 앱의 GenAI 대화 포맷과 정렬된다는 점을 확인해야 합니다. 자체 스키마로 정규화해 두면 이후 retention API가 나올 때 재작업이 줄어듭니다.
  • 에이전트·자동화 파이프라인이 Gemini를 호출해 만든 결과물을 사내 위키나 티켓에 남기고 있다면, 그 산출물의 원천 대화도 추출 가능해졌다고 보는 편이 맞습니다. “AI가 만든 초안”과 “그 초안을 만든 대화”가 함께 증거가 될 수 있습니다.

함께 알아둘 마감: Deep Research 프리뷰 에이전트 종료

같은 주에 개발자에게 직접 닿는 일정도 하나 있습니다. 구글은 Gemini API 공지에서 deep-research-pro-preview-12-2025 에이전트를 2026년 10월 23일 종료한다고 예고했습니다. 해당 agent 문자열로 interactions.create를 호출하는 코드가 있다면 오늘부터 응답이 오지 않습니다.

대체 경로는 두 가지입니다.

대체 모델 성격
deep-research-preview-04-2026 속도·효율 중심, 클라이언트 UI로 스트리밍하기 적합
deep-research-max-preview-04-2026 최대한 포괄적인 수집·종합, 자동 컨텍스트 수집용

에이전트 파라미터만 바꾸면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응답 스트리밍 형태를 파싱하고 있다면 한 번은 테스트 호출을 해보는 편이 안전합니다.


전망: ‘AI 대화 거버넌스’는 업계 표준이 된다

이번 업데이트는 구글만의 방향이 아닙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미 Purview를 통해 Copilot 상호작용 기록을 eDiscovery·보존 정책에 묶었고, 다른 협업 도구들도 같은 수순을 밟고 있습니다. “AI가 만든 대화도 회사 데이터” 라는 원칙이 도구별 기능이 아니라 규제 준수의 기본 전제로 자리 잡는 중입니다.

앞으로 남은 퍼즐은 두 조각입니다. 보존 규칙과 리티게이션 홀드. 이 두 가지가 들어오면 Gemini는 명실상부 “감사 가능한 업무 도구” 가 됩니다. 그때가 되면 “AI를 쓰느냐”보다 “AI 사용을 어떻게 기록하고 통제하느냐” 가 기업 AI 도입의 평가 기준이 될 가능성이 큽니다.


마무리: 지금 점검할 것

  • Vault 도입 여부 확인 — Gemini를 업무에 쓰는데 Vault가 없다면, 대화는 검색조차 되지 않는 사각지대에 있습니다.
  • export 권한 최소화 — AI 대화 전체를 꺼낼 수 있는 권한은 소수에게만.
  • 대화 기록 정책 정리 — OU별 기록 on/off, 자동 삭제 기간을 먼저 정하고 사용자에게 공지.
  • 프롬프트 가이드 배포 — “이런 정보는 AI에 넣지 않는다”를 문서로. 보존 규칙이 들어오기 전에 만들어 두면 이후가 편합니다.
  • API 마이그레이션 — Deep Research 프리뷰를 쓰던 스크립트는 오늘 안으로 모델 문자열 교체.

AI 대화를 ‘가벼운 검색창’으로 쓰던 시기는 정리되는 분위기입니다. 규제 산업에서 Gemini 도입을 검토하는 조직이라면, 이번 Vault 업데이트는 도입 명분이자 동시에 관리 책임이라는 점을 함께 봐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