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us Research 시리즈B 9천만 달러 유치 후기 — 기업가치 15억 달러, Hermes Agent 엔터프라이즈·모바일앱 계획까지 정리 (2026.10.7)
업무 자동화 파이프라인 돌리시는 분들, 이번 주는 그냥 넘기면 안 되는 소식이 나왔습니다
AI 에이전트를 실사용하고 있습니다. 크론잡으로 정해진 시간에 작업이 돌아가게 해두고, 메신저로 지시를 던지면 알아서 명령을 실행하고 결과를 돌려주는 구조를 운영합니다. 한 번 세팅해두면 손이 거의 안 가니까, 솔직히 편합니다.
그런데 이렇게 “내가 쓰는 도구”가 갑자기 큰돈을 받았다는 뉴스가 나오면, 반가운 마음 반, 걱정 반이 동시에 듭니다. 잘 커서 기능이 좋아지면 반가운데, 돈을 받은 회사가 방향을 틀어버리면 지금까지 쌓아둔 설정이 무용지물이 될 수도 있으니까요.
2026년 10월 7일, 바로 그런 뉴스가 떴습니다. 오픈소스 AI 에이전트 Hermes Agent를 만든 Nous Research가 9천만 달러(약 $90M)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고, 기업가치 15억 달러($1.5B)를 인정받았습니다. The Wall Street Journal이 처음 보도했고, TechCrunch가 확인 보도를 냈습니다.
Hermes Agent 공식 홈페이지(hermes-agent.nousresearch.com) 랜딩 이미지 — 출처: Nous Research 공식 사이트
업무 자동화에 AI 에이전트를 얹어 쓰는 분들이라면, 이번 라운드가 어디에 쓰이는지가 핵심입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이 돈은 “기업용 Hermes”와 모바일 앱으로 갑니다. 그 얘기를 아래에서 하나씩 풀어보겠습니다.
한눈에 보는 이번 시리즈B 요약
먼저 숫자부터 정리해두겠습니다. 뉴스가 여러 매체로 흩어져 있어서 헷갈리기 쉬운데, 핵심은 이렇습니다.
| 항목 | 내용 |
|---|---|
| 발표일 | 2026년 10월 7일 |
| 라운드 | 시리즈B (Series B) |
| 조달 금액 | 9천만 달러 ($90M) |
| 기업가치 | 15억 달러 ($1.5B) |
| 리드 투자자 | Robot Ventures |
| 참여 투자자 | Nvidia, Microsoft의 M12, Samsung, Union Square Ventures, Menlo Ventures, Y Combinator, 1789 Capital(Donald Trump Jr. 파트너) 등 |
| 누적 투자 | 약 1억 5,800만 달러 (~$158M) |
| 이전 라운드 | 2025년 4월, Paradigm 리드 5천만 달러 시리즈A |
| 자금 용도 | 기업용 ‘Hermes for Businesses’, 모바일 앱 계획 |
특히 눈에 띄는 건 투자자 라인업입니다. 반도체의 Nvidia, 빅테크의 Microsoft(M12), 그리고 삼성까지 이름을 올렸습니다. 개인 개발자나 스타트업이 아니라, 하드웨어·플랫폼을 쥔 회사들이 AI 에이전트 회사에 직접 베팅한 셈이라 업계에서는 상당히 무게 있는 신호로 읽힙니다.
숫자로 보면 Hermes Agent는 이미 “메이저”입니다
이번 투자가 왜 이슈급인지 이해하려면, Hermes Agent가 지금 어느 정도 규모인지부터 봐야 합니다.
- 복제(clone) 2,400만 회 이상 — Nous Research 자체 집계 기준, 출시 이후 24 million+ 클론
- 전 세계 AI 토큰 사용량의 약 2.5% — 한 회사의 오픈소스 에이전트가 전 세계 토큰 사용량의 2.5%를 차지한다는 건, 체감보다 훨씬 큰 숫자입니다
- 연간 매출(ARR) 약 3,600만 달러 — 2026년 9월 중순 기준
- 연말 1억 달러 돌파 전망 — WSJ 보도
2026년 2월에 MIT 라이선스로 풀린 오픈소스 프로젝트가, 반년 조금 넘는 시간에 이 규모까지 왔습니다. “오픈소스는 돈이 안 된다”는 통념을 정면으로 반박하는 사례라, 오픈소스 기반으로 자동화를 설계하는 분들이라면 참고할 만합니다.
그 돈은 어디로 가나 — ‘Hermes for Businesses’와 모바일 앱
이번 라운드의 자금은 크게 두 갈래로 갑니다.
첫째는 기업용 버전, ‘Hermes for Businesses’입니다. Nous Research가 공식 포털에 별도 비즈니스 페이지를 열어두고 있고, 요지는 이렇습니다.
- 회사가 가격과 목표에 따라 모델을 직접 고를 수 있게 한다
- AI 사용 내역을 비공개로 유지한다
- 회사 지식(knowledge)의 소유권을 회사가 갖는다
- 데이터를 외부로 내보내지 않고 사내에서 안전하게 멀티스텝 워크플로를 처리한다
기업용 ‘Hermes for Businesses’ 공식 페이지 카드 — 출처: Nous Research Portal(portal.nousresearch.com/business)
둘째는 모바일 앱 계획입니다. 이미 데스크톱(Mac/Windows/Linux)과 Telegram·Slack·WhatsApp 같은 메신저 게이트웨이가 있는데, 여기에 모바일 앱이 더해진다는 구상입니다.
즉, 지금까지 “개발자·개인 사용자” 중심이었던 사용처를 기업과 모바일로 넓히겠다는 전략입니다. 자동화 파이프라인을 사내에서 운영하는 조직이라면, 앞으로 기업용 기능(권한 관리·감사 로그·데이터 격리 같은)이 어떻게 붙는지가 실질적인 관전 포인트가 됩니다.
CEO가 남긴 한 줄 — “9천만 달러는 오히려 소박하다”
Nous Research CEO Dillon Rolnick은 회사 웹사이트에 남긴 메모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Somehow, $90 million is modest in modern fundraising. We at Nous have always delivered more with less.” (요즘 기준으로 9천만 달러는 오히려 소박한 편입니다. 우리는 늘 더 적은 자원으로 더 많은 걸 해냈습니다.)
솔직히 이 표현이 이 회사의 성격을 잘 보여줍니다. 요즘 AI 에이전트 스타트업들은 조 단위 밸류에이션으로 뉴스를 채우는데, Nous는 상대적으로 “적은 돈으로 효율을 뽑는 팀”이라는 정체성을 강조합니다. 실제로 같은 기간 경쟁 구도를 보면 Instinct가 10억 달러를 유치하며 밸류 100억 달러를 인정받는 등, 훨씬 공격적인 라운드도 있었습니다.
왜 이게 업무 자동화에 중요한가
정리하면, 이번 뉴스가 “그냥 투자 소식”이 아니라 업무 자동화 사용자에게 중요한 이유는 세 가지입니다.
- 오픈소스 정체성이 유지될 가능성 — 자금이 “기업용 버전”과 “모바일 앱”에 쓰인다는 건, 기존 무료·오픈소스(MIT) 코어를 없애는 게 아니라 위에 얹는 방향이라는 뜻입니다.
- 모델 선택 자유도 강조 — 특정 모델에 종속되지 않고 목표·가격에 따라 모델을 고르는 구조는, 벤더 락인을 싫어하는 자동화 운영자에게 유리합니다.
- 기업용 기능의 하향 확산 — 권한·데이터 격리·감사 같은 엔터프라이즈 기능이 결국 개인·소규모 사용자에게도 내려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변수도 있습니다. 돈을 받으면 자연스럽게 수익화 압력이 생깁니다. 기업용 기능이 별도 유료 등급으로만 제공되거나, 특정 기능이 클라우드에서만 돌아가는 식의 변화가 생길 수 있습니다. 이미 “Hermes Enterprise”에 대한 관심 등록(register interest)을 받고 있다는 점은, 그 방향을 예고하는 대목입니다.
반대로 반길 만한 변화도 있습니다. 그동안 오픈소스 AI 에이전트 생태계는 “취미 프로젝트”라는 인식이 있었는데, Nvidia·Microsoft·삼성 같은 투자자가 들어왔다는 건 생태계가 산업 표준으로 인정받기 시작했다는 신호입니다.
TNW “Nous Research raises $90M to take its Hermes AI agent to businesses” 보도 이미지 — 출처: The Next Web
지금 시점에서 챙겨볼 포인트
지금까지 자동화 파이프라인을 돌려온 분이라면, 이런 흐름에서 실질적으로 챙겨둘 만한 건 세 가지입니다.
- 공식 릴리스 노트와 마이그레이션 가이드를 계속 구독해두기 — 기업용 기능이 코어에 영향을 주면 릴리스 노트에 가장 먼저 뜹니다.
- 설정 파일·스킬을 백업해두기 — 오픈소스는 좋지만, 방향 전환이 있을 때 내 설정을 다시 세팅할 일이 생기면 백업이 생명입니다.
- 모델 종속 최소화 — 특정 모델·특정 게이트웨이에 과하게 묶여 있으면, 정책 변화에 휘둘리기 쉽습니다.
가성비 좋은 도구를 찾는 분들이라면, 오픈소스로 풀린 AI 에이전트가 이 정도 투자를 받았다는 사실 자체가 하나의 지표가 됩니다. “무료로 시작해서 이만큼 커진다”는 사례가 하나 더 생긴 셈이니까요.
마무리 — 3년 된 회사가 15억 달러가 되기까지
Nous Research는 2023년에 세워졌으니, 만 3년 조금 넘은 회사입니다. Llama 계열 파인튜닝으로 시작해, 오픈 모델의 컨텍스트를 늘려주는 YaRN 같은 기법을 공개했고, 2026년 2월에는 Hermes Agent를 MIT 라이선스로 풀었습니다. 그리고 반년 만에 클론 2,400만 회, 토큰 사용량 2.5%, 밸류 15억 달러에 도달했습니다.
한 회사의 사건이지만, 오픈소스 AI 에이전트가 “업무 자동화의 표준 도구”로 자리 잡아 가는 흐름을 보여주는 장면입니다. 기업용과 모바일로 확장한다는 다음 수가 실제로 어떤 모습으로 나올지, 앞으로의 릴리스가 꽤 궁금해지는 시점입니다.
참고 출처
- Nous Research 공식 발표 메모(CEO Dillon Rolnick)
- The Wall Street Journal, “Nous Research Scores $90 Million to Bring Open-Source AI Assistant to Enterprises” (2026.10.7)
- TechCrunch, “Nous Research confirms it hit $1.5B valuation, launches AI agents for business users” (2026.10.7)
- TNW, “Nous Research raises $90M to take its Hermes AI agent to businesses” (2026.10.7)
- Cryptobriefing, “Nous Research raises $90 million Series B at a $1.5 billion valuation” (2026.10.7)